알래스카와 러시아가 철도로 연결된다.

  • 입력 2001년 1월 3일 15시 35분


알래스카와 시베리아를 철도로 연결한다. 베링해협에 세계 최장 의 해저터널을 건설해 미국과 러시아를 잇는 꿈의 구상 이 처음으로 나왔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2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가 이미 구체적인 공사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지역교통계획센터 빅토르 라즈베긴 소장은 길이 100㎞의 이 해저터널은 추코트카주(州)의 네란에서 베링해협을 거쳐 미국 알래스카의 놈으로 이어질 예정 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설비 400∼600억달러에 20년이 걸리는 대공사가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계획을 곧 양국 정부와 세계은행에 제출할 것이며 천문학적 규모의 재원 조달 계획도 이미 세워져 실현은 시간 문제 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더 타임스는 러시아 추코트카 지역에는 스탈린 시대에 깐 단선궤도만이 있을 뿐이어서 철도를 새로 건설해야 한다 며 이 계획이 실현되는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러시아는 해저터널을 이용해 일본 홋카이도(北海島)-사할린-러시아본토를 잇는 철도건설 등 대규모 건설계획을 잇달아 내 놓으며 주변국들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신문은 러시아가 이번 베링해협 터널 건설에 일본 자본이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고 전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기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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