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아라파트 "유혈종식 노력"

  • 입력 2001년 1월 3일 18시 30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팔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이 2일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당초 기대됐던 평화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 내 평화협상 타결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시워트 대변인은 “두 차례 정상회담이 매우 생산적이고 유용했다”며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관리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지난해 12월23일 클린턴이 제의한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해 왔다. 중재안은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의 일부 주권을 넘겨주는 대신 팔레스타인측은 300여만 난민의 귀환권을 양보하는 것이 주내용.

중재안을 성사시키지는 못했지만 클린턴 대통령은 3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에게 회담내용을 설명한 뒤 다시 아라파트 수반에게 전화를 거는 등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시리아 이집트 등의 지도자들에게 중재안을 설명한 데 이어 4일 관계 당사국 외무장관 회담도 주선키로 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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