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눈은 반도체의 일종으로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광다이오드 등을 망막에 삽입해 약한 전류를 시신경세포에 전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시력을 상당 수준 회복하게 된다. 통산성과 후생성은 또 안경에 전하(電荷)결합소자(CCD)카메라를 부착, 망막의 인공칩에 보내 영상신호를 정보처리한 후 시신경에 보내는 ‘안경형 인공 눈’도 개발할 계획이다. 통산성과 후생성은 2010년 실용화를 목표로 참가 기업과 대학 등을 공모해 공동연구팀을 만들어 광다이오드개발이나 생체반응, 망막삽입수술 등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5년 후 원숭이 등의 동물실험을 실시하고 7, 8년 후에는 치료법 인가를 신청할 계획. 5년간의 연구비는 25억엔(약 270억원)규모.
인공눈이 개발되면 50㎝ 정도 떨어진 물체나 교통신호 등을 판별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은 회복하게 된다. 당뇨병 등 합병증에 의한 망막 이상시에도 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일본에서는 매년 1만6000명의 고령자가 질병 등으로 시력을 잃고 있으며 이를 비관해 자살하는 사람도 갈수록 늘고 있다. 중도 실명하는 사람은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보호자도 커다란 부담을 갖는다. 일본정부는 인공눈을 통해 고령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미국 정부도 올해부터 5년간 약 33억엔(약 3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 눈 실용화에 나섰며 독일정부도 관련 연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