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는 이날 금리정책 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간의 전화 회의를 거쳐 은행간의 하루짜리 콜 거래에 적용하는 연방 기금 금리를 현행 6.5%에서 6%로 0.5% 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FRB는 또 금융기관에 방출하는 자금에 적용하는 재할인 금리를 6%에서 5.75%로 0.25% 내리고 앞으로 연방준비은행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5.5%로 추가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RB는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매출과 생산 활동이 더욱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신뢰 하락과 일부 금융시장의 여건 악화 및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을 저하시키는 고유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무엇보다 인플레 압력이 통제되고 있는 데 따른 것 이라고 설명했다.
FRB의 금리 인하는 98년11월17일 5%에서 4.75%로 0.25% 포인트를 낮춘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FRB는 경기의 과열에 따른 인플레를 우려, 99년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6차례에 걸쳐 금리를 1.75% 포인트 인상했었다.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금리 인하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324.82 포인트(14.17%) 오른 2,618.6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지수와 퍼센트 면에서 모두 사상 최고.
우량 기업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99.60 포인트(2.81%) 오른 10,945.75에 장을 마감했고 S&P 500지수도 64.20포인트(5.01%) 오른 1,347.56을 기록했다.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 금리를 6%로 50bp(0.5%)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판매 및 생산 감소와 소비자신뢰 위축, 일부 지역 금융시장의 경색 조짐, 고유가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 감소 등을 고려해 내려진 것이다. FRB는 또 인플레 압력도 억제돼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기술 개발과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그러나) 현재 수집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때 단기적으로는 경기둔화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