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안문 페이퍼 조작됐다"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35분


중국 외교부 주방짜오(朱邦造)대변인은 “89년 톈안먼(天安門) 시위를 무력진압한 것은 중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필요적절한 조치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톈안먼 시위 당시 대처방안을 놓고 공산당 지도부내에 심각한 의견대립이 있었다는 ‘톈안먼 페이퍼’가 공개된 후 처음 나온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이다.

주대변인은 이날 신화통신을 통해 “당이 89년 시위에 대해 내린 정확한 결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를 조작된 문건과 왜곡된 사실로 다시 거론하며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모두 헛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왜 이 문건을 조작했으며 무엇이 사실과 다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톈안먼 페이퍼’는 당시 리펑(李鵬)총리 등 강경파가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촉구했으며 진압에 공을 세운 장쩌민(江澤民)주석이 이후 권력핵심부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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