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로서는 ‘환갑’을 넘긴 ‘철의 여성’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4)가 올해 윔블던대회 사상 최다 우승 타이 기록(20회)에 도전한다. 94년 윔블던대회 19회 우승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던 그녀는 지난해 5년6개월의 공백을 깨고 복귀했으나 준결승(복식) 진출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윔블던대회 복식 우승을 노리고 있는 그녀는 3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그간 쌓아온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는 “연습량을 줄이지 않고 훈련해왔으며 감각이 지난해보다 더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리안 드 스와트와 함께 출전했으나 올해 파트너는 TM페인의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나브라틸로바는 윔블던대회 단식 6연패를 포함해 단식 9회, 복식 7회, 혼합복식 3회 등 19회 우승했다. 이 같은 대기록으로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윔블던대회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은 빌리 진 킹의 20회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