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지명자는 이날 워싱턴 정권인수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에게 노동부장관 지명을 철회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차베스 지명자가 91년부터 2년간 과테말라 출신 불법체류 여성을 가정부로 고용했던 사실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뒤 민주당은 장관 자격에 문제가 있다며 인준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베스 지명자는 “가정부로 고용했던 여성이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나는 과거를 뒤져 인신공격을 일삼는 워싱턴 정치의 희생자”라며 언론매체와 민주당의 공격을 비판했다. 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는 “차베스 지명자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환영하면서 “부시 당선자는 노동자의 권익을 진정으로 보호할 수 있는 인물을 장관으로 지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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