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姜三載)한나라당 부총재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고 해도 처리가 당분간 어려울 정도다.
출국하는 의원들은 한결같이 “부시정권 인사들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
미대통령 취임식은 의사당 앞 광장(내셔널 몰)에서 열리며 여러 경로를 통해 초청장을 받은 내외국인 6만∼7만명이 참석한다. 외교사절이 아닌 정치인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일반 참석자 중의 하나로 대접받기 때문에 취임식에선 부시 대통령 얼굴도 보기 어렵다.
취임식을 전후해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축하행사와 무도회에 참석해 부시정권의 새 각료나 실력자들과 만날 수는 있지만 ‘기부금’ 형식의 입장료를 내야 하고, 그 액수도 100달러 내외에서 많게는 2만, 3만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돈만 버리는 수도 있다.
이러다 보니 취임식 참석이 “국내 지역구민을 의식한 과시용이나 사진찍기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출국 의원들 중에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부총재가 유일하게 부시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위원장 리치 메코넬 상원의원)의 공식 초청을 받았고,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최고위원은 공화당의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의 초청을 받았다.
▼ 취임식 참석 예정 의원 명단 ▼
◇취임식 참석 예정 의원 명단 △한미의원외교협회 초청―유재건 김운용(이상 민주당) 박근혜 현승일(이상 한나라당) 정진석(자민련) 한승수(민국당) △외교부를 통한 초청―박상천 문희상 (이상 민주당) 박명환 김덕룡 조웅규(이상 한나라당) △부시취임식준비위 초청―한화갑(민주당) 하순봉(한나라당) △해리티지재단 초청―이인제(민주당) △국제민주연합(IDU) 초청―정재문 이부영 박주천 박원홍(이상 한나라당) △기타―김근태 정동영 정대철 장영달 이호웅 유용태 조성준 추미애 정범구(이상 민주당)
▽한미의원외교협회 초청〓유재건 김운용(이상 민주당) 박근혜 현승일(이상 한나라당) 정진석(자민련) 한승수(민국당)
▽외교부를 통한 초청〓박상천 문희상(이상 민주당) 박명환 김덕룡 조웅규(이상 한나라당)
▽부시 대통령 취임식준비위 초청〓한화갑(민주당) 하순봉(한나라당)
▽헤리티지재단 초청〓이인제(민주당)
▽국제민주연합(IDU) 초청〓정재문 이부영 박주천 박원홍(이상 한나라당)
▽기타〓김근태 정동영 정대철 장영달 이호웅 유용태 조성준 추미애 정범구(이상 민주당)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