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러 도일(33)의 화제작 ‘항복한 아내’(The Surrendered Wife)는 내용에 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Amazon.com)의 베스트셀러 목록 10위에 오르고 시사주간지 타임의 서평에도 올랐다.
도일씨는 책에서 여전사로서의 모습은 직장에 두고오라고 권고했다. 직장에서는 지휘하고 요구하는 여전사가 통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남편을 친구이자 성인으로 대하고 남편의 선택과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또 남편과 논쟁하기보다는 자리를 피하거나 사과하는 게 더 낫다며 여성들은 결혼생활 밖에서 우정이나 관심거리 등의 토대를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책에는 이밖에 남편을 통제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남편이 동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남편이 원하는 일을 하라는 등의 조언이 들어있다.
이에 대해 UCLA의 심리학자 앤드루 크리스튼슨은 “도일씨의 주장은 유해하고 퇴행적이며 여성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필라델피아의 심리치료사 마이클 브로더는 “도일씨의 제안은 남편을 어떻게 조종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라며 “진정한 애정은 생각과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때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타임은 전했다.〈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