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은 대부분 학생들로 구성된 시위대가 조달청 공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와히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의회 입구로 몰려들자 최루탄을 발사해 해산시켰다.
조달청 공금 횡령 의혹사건은 와히드 대통령의 전속 안마사로 현재 구속중인 수원도가 지난해 1월 아체주 구호기금 마련에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이름을 빌려 조달청에서 410만달러(약 52억원)를 받아 빼돌린 사건.
수원도가 가로챈 돈 가운데 일부는 와히드 대통령의 측근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통령측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인도네시아 의회 특별위원회는 이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와히드 대통령에게 의회에 출두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와히드 대통령은 다음주 중 대통령궁에서 조사에 응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자카르타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