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걸프전쟁 10주년 성명]"쿠웨이트 침공은 정당"

  • 입력 2001년 1월 17일 18시 39분


이라크는 걸프전 발발 10주년을 하루 앞둔 16일 “쿠웨이트 침공은 정당했으며 우리는 당시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쿠웨이트 지도자들은 유대 민족주의자와 제국주의에 가담하는 반역행위를 했기 때문에 침공을 받을 만 했다”며 “우리는 당시 전장에서뿐만 아니라 전략면에서도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앞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는 15일 의회에서 “이라크의 새 지도에 쿠웨이트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이라크가 아직도 쿠웨이트 침공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지즈 부총리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 대해 “조지 W 부시 정부도 이라크에 대해 강경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나 결국 적대적인 정책이 그동안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걸프전 발발 10주년인 17일에는 후세인 대통령이 대국민 TV 연설을 하고 이라크인 수천여명이 가두행진을 벌이는 등 성대한 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이라크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한편 미군 중앙사령부는 이라크 포대가 14일 남부의 비행금지 지역을 순찰중이던 연합군 소속 전투기들을 5차례 공격한데 대한 보복으로 15일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를 동원해 대공포에 대해 보복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워싱턴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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