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제국' 드비어스 보석 소매업 진출

  • 입력 2001년 1월 17일 18시 40분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드비어스사가 프랑스의 모에 에네시 루이뷔통(LVMH)과 손을 잡고 보석제품 소매사업에 진출한다.

양 사 관계자는 16일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합작회사를 설립해 2002년부터 세계 주요 도시에 다이아몬드제품을 판매하는 호화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사는 앞으로 5년간 각각 2억달러를 투자한다. 드비어스 상표를 붙인 완제품 다이아몬드를 LVMH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티파니 & Co., 카르티에 등 최고급 보석제품 체인과 경쟁하게 될 새 합작회사 대표는 마이런 울만 LVMH 전무이사가 맡게 된다. 드비어스사는 남아공 러시아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생산되는 80억달러 규모의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시장의 65%를 장악하고 있다. 드비어스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56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다이아몬드 완제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 상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독점 금지를 이유로 지금까지 드비어스의 진출을 불허해 왔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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