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토교통성은 17일 한일 항공노선의 만성적인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운항편수는 주 평균 2회, 월 최대 10회 왕복에 한하며 이용시간도 출발은 밤 11시대, 도착은 새벽 5시대로 제한했다. 전세기 한편당 여행객수는 250명 이내로 결정됐다. 다만 3월14일까지는 특례조항으로서 2주일에 한번 꼴로 밤 11시 도착편과 새벽 5시 출발편도 인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성은 17일부터 국내외 항공사로부터 하네다공항 운항신청을 접수받아 2, 3월 운항일정을 29일경 확정할 예정이다. 운항신청이 많으면 추첨으로 운항 항공사를 정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6일 운항을 목표로 승객 수요 조사와 항공 스케줄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달 중 운항 일정을 확정하고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투입 기종은 270∼290인승 항공기인 A300으로 결정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도 250인승 항공기인 B737이나 B767을 전세편으로 돌려 다음달초부터 승객을 모집할 방침이다.
이번 하네다공항 전세기 운항 허용 내용은 항공사나 여행사의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부터 심해진 항공권 부족사태는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또 도쿄에서 두시간 걸리는 나리타(成田)공항 대신 시내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일 보기가 수월해진다.
국토교통성은 당초 다음달 1일부터 전세기편 운항을 허용할 계획이었으나 입국심사, 검역체제 등 준비가 불충분해 허용시기를 늦췄고 편수도 줄였다.
<송진흡기자·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