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5∼8분 가량의 짤막한 고별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하고 지난 8년 동안 이룩한 성과에 대해 뒤돌아보는 기회를 갖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시워트 대변인은 TV 방송사들에 대통령의 고별 연설을 생방송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BS ABC NBC CNN 등 주요 방송사들은 아직 생방송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주 피부암 양성 반응을 보인 등쪽 피부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워트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12일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등에 작은 혹들이 발견돼 즉시 제거수술을 받았다”면서 “그가 걸린 기저(基底) 세포암종은 매년 80만∼100만명이 걸릴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피부암의 일종으로 세포조직 소각기법을 통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해 재발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향후 6개월간 정기진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시워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