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감세-교육개혁안 의회 지지 호소

  • 입력 2001년 1월 22일 16시 27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의 흥분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먼저 새 행정부의 중점 사업으로 강조해온 대규모 감세안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의회 정지작업을 시작한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22일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하고 24일에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을 만날 예정이며 민주당 의원들과도 활발한 접촉을 갖고 1조6000억달러 감세안과 교육개혁안 등 주요 정책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예산안을 제출할 때 감세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의 감세 계획이 지나치게 의욕적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의회에서 격론이 예상되고 있다.

교육개혁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자녀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나 종교학교에 보내는 부모에게도 정부의 지원이 주어져야 한다며 1인당 1500달러의 ‘바우처(voucher)’를 제시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공립학교 재정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외교 분야에서는 중동평화 협상이 최우선 과제로 선정돼 부시 대통령은 이미 국가안보팀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협상에 관해 논의했으며 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또 캘리포니아주의 전력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2월 중순 취임 후 첫 외국여행길에 올라 멕시코를 방문,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앤드루 카드 백악관비서실장이 21일 밝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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