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출신인 그는 88년 스모에 입문해 93년 요코즈나에 올랐다. 키 2m, 몸무게 230㎏에서 나오는 엄청난 힘으로 상대를 씨름판 밖으로 내치는 모습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통산 우승 횟수는 11차례로 역대 7위의 기록이었다.
스모계 최대의 체중이 결국은 선수 활동을 그만두게 만들었다. 상반신에 비해 하반신이 가늘어 무릎 연골에 부담이 그만큼 컸다.
그는 “무릎이 아파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두 차례 우승해 앞으로 더 활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이를 악물고 뛰었던 것은 자식이 태어난 후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투지를 불태우며 스모계 최고 자리에 오른 그는 이제 더 이상 다음 목표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의 은퇴로 일본 스모계의 요코즈나는 다카노하나(貴乃花)와 무사시마루(武藏丸) 2명으로 줄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