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지는 26일 올해 개교 300주년을 맞는 예일대에서 학생들이 감독 각본 출연 등을 맡는 ‘The StaXXX’라는 제목의 포르노 영화가 일부 학생들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명문가의 자제들이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진 ‘스컬 앤드 본즈(해골과 뼈)’클럽과 같은 대학내 비밀사교클럽의 활동 가운데 일부를 소재로 삼아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는 지난달 첫 장면이 촬영됐으며 3월까지는 촬영이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에 관여한 학생들은 “우리가 본 포르노 영화들은 성적 경험의 미묘함과 미학적 아름다움은 물론 유혹의 지적인 측면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제 학생들의 성행위를 있는 그대로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프로젝트는 호색적인 것과 신중함이 기묘하게 뒤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화 제작에 나선 학생들은 장차 미국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포르노 출연 전력 때문에 타격을 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비밀클럽을 소재로 삼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설명했다.
대학 당국은 영화 제작에 관여하고 있지 않으며 이를 제재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예일대 학칙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있다. 또 학생들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예일대에서 ‘성의 의미’를 가르치는 해롤드 셰플러교수는 “사회적으로 포르노가 범람하고 있는 마당에 학생들이 포르노 제작에 나선 것은 결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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