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 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비상각의가 끝난 뒤 대통령궁측은 “상당수 정치권 인사가 대형 비리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골카르당 소속 의원 한 명은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99년 총선 때 수백만달러의 정치자금이 유입된 발리은행 스캔들과 10개 은행의 국제통화기금(IMF) 유용사건에 대한 수사도 급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스릴 마헨드라 법무장관은 2일 “의원 대다수가 비리 혐의를 인정한 만큼 와히드 대통령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각료 가운데 처음으로 대통령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