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윌리엄 베이커(66)는 재직 당시 회사의 물품을 절도하는 데 공모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5개월을 선고받고 6일부터 복역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에 사건을 저질렀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5일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베이커는 오전 10시경 골프백에 자동소총과 사냥총 권총 등을 넣고 갑자기 공장에 나타나 여자경비원을 총으로 위협하고 작업현장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10여분 동안 총을 무차별 난사했는데 이 자리에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것. 베이커는 곧바로공장 사무실로 가 직원 한 명을 더 사살하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총으로 자살했다.
현지 경찰은 “베이커는 트럭제조업체 나비스타사 산하의 국제트럭엔진제조회사에서 39년 동안 지게차 운전기사로 일했으나 93년부터 회사 물품을 절도한 혐의를 받은 뒤 결국 이듬해 해고됐다”면서 “철창신세까지 지게된 데 앙심을 품고 결국 사건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앞서 재판 과정에서 당시 동료 직원들과 짜고 19만5000달러어치의 디젤엔진과 부품을 빼돌리기로 하고 자신은 지게차를 이용해 훔친 물건을 트럭에 적재하는 일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