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게놈지도를 연구해온 미국 셀레라 제노믹스사의 마크 애덤스 부사장은 12일 “인간게놈과 비슷한 약 30억개에 이르는 쥐의 유전암호 99%를 해독했다”고 밝혔다.
애덤스 부사장은 이 유전암호들 속에 들어 있는 유전자의 수와 쥐 게놈의 특징을 알아내는 것 등 나머지 작업은 올 봄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암호란 생명체 DNA(유전정보)의 2중 나선구조 속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의 염기서열을 말한다.
각 DNA의 가닥을 따라 나열된 이 염기서열이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기본정보를 나타낸다.
과학자들은 인간과 쥐 게놈의 유사점과 상이점을 관찰하면 인간게놈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쥐와 사람의 암세포가 다른 이유를 규명하면 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
쥐게놈지도 작성 작업은 미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지원하는 연구단체와 일부 민간기업에 의해서도 진행되고 있다.
화이트헤드 게놈연구센터의 에릭 랜더 박사는 “4월 1일 쥐의 유전암호 95%를 해독한 게놈지도 초안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