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브루스 콜 대변인은 13일 호놀룰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당시 그린빌 잠수함에는 모두 16명의 민간인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조타실에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크레이그 퀴글리 국방부 대변인은 “조타실의 민간인 2명은 승조원의 엄격한 지도를 받고 있었다”면서 “사고 발생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군은 침몰한 일본 실습선의 인양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해저 1525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수중 로봇 탐사선 ‘슈퍼 스콜피오’를 사고 해역으로 파견했다. 미 해군측은 또 평소에도 미군의 홍보활동의 하나로 민간인을 잠수함에 태우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해명했다.
일본 신문들은 14일 미 해군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린빌의 조종석 세자리중 한자리에 민간인 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면서 위험이 큰 긴급부상훈련에서 민간인을 조종석에 앉히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도쿄〓한기흥·이영이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