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내 최대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 등 주류파와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 및 보수당 내부에서 모리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견해가 급속히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시모토파 등은 야당이 다음달 초 중의원 예산안 처리때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 경우 회계연도내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는 등 국회가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총리퇴진 표명과 예산안 처리를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공명당의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대표와 보수당의 노다 다케시(野田毅)간사장은 15일밤 비밀리에 회동, 모리 총리가 퇴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모리 총리가 스스로 퇴진하지 않을 경우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모리 총리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요코하마의 골프클럽 회원권을 무상으로 양도받은 데 이어 또다시 다른 지인의 회사소유인 지바의 골프클럽 법인회원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권리를 양도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모리 총리측은 “회원권의 명의가 회사로 돼있어 (모리 총리가 명의인으로 돼있는) 요코하마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총리가 또다시 무상으로 편의를 제공받은 것이 드러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