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이를 “중대한 침략행위”로 규정, 대미 보복을 선언했고 러시아와 중국은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으며 프랑스도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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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16일 밤(한국시간 17일 새벽) 이라크 북부와 남부의 비행금지구역을 감시하는 미국과 영국 전폭기들을 위협해온 바그다드 남쪽의 방공지휘통제소 5곳을 ‘자위 조치’의 일환으로 공습했으며 “전폭기들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사귀환했다”고 발표했다. 미 영 전폭기들이 바그다드 근교를 공습한 것은 2년만이다.
그레고리 뉴볼드 미 합참작전국장은 “공습에 미 영의 전폭기 24대가 투입됐으며 효과적 공습으로 이라크의 방공체계를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
미 CNN방송은 바그다드 근교 10㎞ 이내의 방공지휘통제소 5곳 외에 레이더 관련시설 20곳도 공습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은 비행금지구역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생산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17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혁명평의회와 집권 바트당 지도부 등 군 정 핵심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소집해 미국에 대한 군사반격 방안과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에 군사 기지를 제공하고 있는 국가를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관영 이라크통신(INA)이 17일 보도했다.
이라크 국영 TV 방송은 공습으로 최소한 여자 1명이 사망하고 노인과 여자, 어린이를 포함해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윤양섭기자·외신종합연합〉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