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캘리포니아大 "SAT 대입전형 2003년부터 제외"

  • 입력 2001년 2월 19일 19시 01분


미국 서부 명문 주립대인 캘리포니아대(UC)가 대입수능시험격인 학력적성검사(SAT) 성적을 입학전형 필수자료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해 미 교육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리처드 애트킨슨 UC총장은 1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교육협의회에서 2003년부터 UCLA, UC버클리 등 UC계열 캠퍼스에 대해 SAT점수를 입학사정기준으로 삼지 말 것을 권고했다.

SATⅡ에는 97년 11월부터 한국어가 포함돼 매년 2000여명이 한국어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하버드, 스탠퍼드대 등 유수의 대학들이 이를 입학전형에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UC에서 SAT를 제외할 경우 한국인 학생들이 입학사정에서 지금보다 불리해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애트킨슨 총장은 “SAT가 많은 학생들에게 불공평하고 고교에서의 학습정도를 측정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UC계열 캠퍼스는 총 10개(이중 UC머세드는 2004년 개교예정)로 모두 17만500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40여명의 노벨상수상자를 배출한 미국 내 최고의 주립대다.

그러나 SAT 주관처인 전국대학위원회 등은 SAT결과를 반영하지 않는 것은 교과성적을 포기하는 것으로 SAT만큼 변별력 있는 표준척도도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체 대학의 약 90%가 SAT를 입학전형자료로 이용하고 있다. SATⅠ은 영어와 수학, 논술을 평가하며 SATⅡ는 특정과목의 지식과 능력을 평가하는 과목별 시험으로 영어(논술 문학), 수학, 역사 및 사회학, 과학(물리 화학 생물) 언어 등 5개로 구성돼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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