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인파로 붐비던 오전 8시55분경 건널목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순간 차 한 대가 허공에 떠올랐으며 상가 유리창이 박살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사망자 중 한 명이 자살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은 테러범이 버스 정류장에 폭탄을 터뜨리려 했으나 경찰의 검문검색 때문에 건널목 인파 속에서 자폭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번 폭발은 지난달 6일 아리엘 샤론 후보가 총리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일어난 4번째 테러 사건. 샤론 당선자는 사건 직후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단결을 호소했다. 에프라임 스네 이스라엘 국방차관은 폭탄테러 배후세력에 보복할 것임을 밝혔으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수반이 테러를 방조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운동단체인 하마스는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한 저항이 지속될 것임을 뜻한다”고 밝혔으나 자신들의 소행이라고는 주장하지 않았다.한편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 이스라엘 군의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예루살렘·나타니아=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