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 연립정부 7일께 출범

  • 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35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당선자는 정통 유대교정당인 샤스당과 연정에 합의, 사실상 연정협상을 끝내고 빠르면 7일 새 정부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지가 5일 보도했다.

샤론 당선자의 리쿠드당과 엘리 이샤이가 당수인 샤스당의 대표들은 4일 4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연정구성에 합의했다. 샤스당은 연정에 참여하는 대신 내무 노동사회 종교 복지 예루살렘문제 등 5개 장관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샤론 당선자는 자신의 리쿠드당(19석)에 샤스당(17석), 이미 연정에 합의한 노동당(23석), 러시아이민자당(4석), 국민연합당(3석) 등 의회 전체 120석 중 66석으로 과반수를 확보했다. 샤론 당선자는 7일 의회에 새내각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샤론의 새 정부는 좌파인 노동당과 우파인 샤스당 러시아이민자당 등이 가세한 거국연립내각으로 외무장관에 시몬 페레스 전 총리, 국방장관에 베냐민 벤 엘리저 현통신장관 등 노동당 출신들이 내정됐다. 또 드루즈족 출신의 살라흐 타리프 의원(노동당)이 무임소장관에 내정돼 아랍계로서는 첫 장관이 된다.

한편 4일 나타니아의 자살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 샤론 당선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군대가 테러의 배후”라면서 “곧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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