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의 건설업체인 에이멕(AMEC)의 그레이엄 애트킨슨 고문(61)이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릴 한―영 건설업체 협력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에이멕은 프랑스의 바티뇰사, 캐나다의 아그라사 등을 인수한 대형 건설업체로 전세계 100여개 지사와 5만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애트킨슨 고문은 각국의 대형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관한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 건설업계의 원로.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방한해 이번 한―영 건설업체 협력 세미나를 준비하는 모임을 가졌다. 그는 “당시 한국 업체들이 해외 건설시장 점유율은 크지만 높은 수익성을 올리지는 못한다고 털어놓았다”며 “영국 업체들은 입찰시 위험성 분석과 재무관리 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영 업체들이 힘을 합쳐 함께 뛰어들 만한 지역으로 남미와 중동을 꼽았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 40여개 이상의 한국업체들이 참여한다”며 “양국 건설업체들의 해외 합작 진출이 늘어나 양국에 호경기를 가져오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