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BC방송이 5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인용 보도한 미 국가방첩센터(NACIC)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중국 인도 이스라엘 프랑스 대만 등과 함께 비합법적인 수단까지 동원해 미국의 산업정보를 빼내기 위해 공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국가로 꼽혔다. NACIC는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등 정보기관을 비롯해 국무부와 에너지부 등 정부 부서 관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가 및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의 첩보활동에 대처하기 위한 조정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보고서는 “냉전 이후 과거의 적국이나 우방국 모두 군사 및 정치부문에 집중됐던 첩보활동을 경제분야 쪽으로 돌리면서 민감한 기업정보와 첨단기술이 유출될 위험이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정보시스템과 센서 및 레이저 기술, 항공시스템 등 모든 정보가 산업스파이 활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외국정부 관리와 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하청업체나 컨설턴트, 경쟁사 등도 스파이 활동에 관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미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1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돼 미 의회에 제출됐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