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결선투표는 11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50%를 차지한 후보가 없는 지역구에서 10% 이상 득표한 후보를 상대로 실시됐다. 파리 리옹 툴루즈 등 대도시 시장은 시의회의원이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 당선자가 가려진다.
파리에서는 사회당 들라노에 후보(1차 투표 당시 31.3% 득표)가 녹색당 이브 콩타소 후보(13% 득표)와 공조를 선언해 힘을 얻었으나 우파 세력은 단일화에 실패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17일 실시된 최종여론조사에서는 시의회 163석중 95석을 사회당이 장악할 것으로 나왔다. 파리 시장에 좌파 인사가 당선되면 1871년 파리 코뮌 붕괴 이후 130여년 만에 처음.
파리 시장직은 정치력이 막강해 들라노에 후보가 당선되면 내년 대선에서 사회당 소속 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맞붙을 우파 공화국연합(RPR) 소속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불리해진다.리옹 툴루즈 등에서도 좌파가 우세해 좌파 시장 탄생이 유력시된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