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반군 전면전 치달아…예비군 10만명 총동원령

  • 입력 2001년 3월 19일 18시 41분


자치를 요구하며 무장봉기에 나선 마케도니아 내 알바니아계 반군과 이를 진압하려는 마케도니아 정부간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인 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18일 제2의 도시 테토보를 점령하고 있는 반군을 격퇴하기 위해 2만명의 정규군 외에 1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의 총동원령을 선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정부군은 이날 밤 시 외곽 산악지대에 진지를 구축한 반군들에 대해 120㎜포와 박격포 등을 동원해 5일째 공격을 벌였으며 이에 맞선 반군들의 반격으로 19일 새벽까지 싸움이 계속됐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알바니아계 반군의 어떤 도발도 반드시 분쇄할 것”이라며 “조만간 이번 사태의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 공세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1991년 마케도니아가 유고로부터 독립할 당시 자치를 허용하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반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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