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의 오랜 친구며 작곡가인 하비 골드버그는 “그의 노래에는 지식이 아닌 서정성을 대표하는 그의 영혼이 담겨 있다”고 평했다.
그는 5월 새 음반을 발표하기 위해 숨지기 직전까지 작업에 몰두해 왔다. 학창시절부터 작곡가를 꿈꿨던 그는 뉴욕으로 진출, 그룹 ‘저니맨’의 멤버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64년 두 번째 부인이 된 미셸을 비롯해 데니 도허티와 카스 엘리엇 등을 만나 마마스 앤 파파스를 결성한 뒤 66년 첫 앨범인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공전의 대히트를 치면서 최고의 스타덤에 올랐다. 마마스 앤 파파스는 60년대 대표곡인 ‘지난밤 그녀를 보았네’ 등을 발표한 뒤 66년 ‘먼데이 먼데이’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멤버간의 애정문제가 불거진 뒤 불화로 68년 해체됐다.
그룹이 해체된 뒤 20여년간 솔로활동을 해온 필립스는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돼 92년 간이식수술을 받았다.
마마스 앤 파파스는 불과 4년 동안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큼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폭스사에 의해 지난해 이 그룹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