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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일본 금융기관 구조개혁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설명했으며 미국측에 대해서도 증시 문제와 관련한 적절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이날 실무 오찬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으며 증시문제 외에 대 북한 정책과 미 핵잠수함에 의한 일본 고교 어로실습선 침몰사건 등 양국간 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일본의 엔저(低)정책을 미국이 용인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9일 정책위원회를 열고 금융시장의 자금 공급량을 대폭 늘림으로써 초단기 금리를 0%에 가까운 제로 금리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일본은행은 민간 금융기관의 당좌예금잔고(일본은행이 민간 금융기관에 예금한 돈)를 현재보다 1조엔 가량 많은 5조엔으로 늘리고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기 국채의 매입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단기 금리가 0%에 가깝게 낮아질 전망이어서 사실상 제로 금리정책이 7개월만에 부활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일 결정할 금리 인하폭에 대해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0.5%포인트 이상 인하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인하폭이 0.7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앞서 열린 일본 도쿄증시에서는 닛케이평균주가가 200엔 이상 오르는 등 힘찬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장 들어 무너져 결국 지난주말보다 42.01엔(0.34%) 떨어진 12,190.97엔에 마감됐다.
<박제균기자·도쿄〓이영이특파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