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빅 보이즈 장난감 전시회’에 공개된 ‘스카이카’다. 유선형으로 스포츠카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비행기 프로펠러가 5개 달린 게 특징이다. 정원 4명에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최고시속은 600㎞로 헬리콥터보다 배나 빠르다. 휘발유 1ℓ로 8㎞를 날 수 있다.
차를 개발한 미국 몰러항공사 창립자 폴 몰러 박사(63)는 “10년 안에 인구 중 25%가, 25년 안에는 90%가 스카이카를 이용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미 20m 상공에서 150회의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9월경 공개 시연회를 가질 계획.
몰러 박사는 대학 교수로 있던 63년 ‘비행접시’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차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교직을 버리고 몰러항공사를 차렸다. 가볍고 효율 좋은 엔진을 개발하느라 후원자의 돈을 포함해 2억달러(2600억원)나 쏟아부었다.이 미래형 자동차의 성능을 일부 확인한 미 국방부는 차가 나오면 가장 먼저 구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대당 가격은 100만달러(13억원)이나 대량생산하면 6만달러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몰러항공사측 설명이다. 세계의 거부 80명이 사전주문을 해놓았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