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 '스카이 카' 첫 선보여

  • 입력 2001년 3월 23일 18시 38분


영화에서나 보던 하늘을 나는 ‘비행 자동차’가 첫선을 보였다.

2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빅 보이즈 장난감 전시회’에 공개된 ‘스카이카’다. 유선형으로 스포츠카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비행기 프로펠러가 5개 달린 게 특징이다. 정원 4명에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최고시속은 600㎞로 헬리콥터보다 배나 빠르다. 휘발유 1ℓ로 8㎞를 날 수 있다.

차를 개발한 미국 몰러항공사 창립자 폴 몰러 박사(63)는 “10년 안에 인구 중 25%가, 25년 안에는 90%가 스카이카를 이용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미 20m 상공에서 150회의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9월경 공개 시연회를 가질 계획.

몰러 박사는 대학 교수로 있던 63년 ‘비행접시’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차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교직을 버리고 몰러항공사를 차렸다. 가볍고 효율 좋은 엔진을 개발하느라 후원자의 돈을 포함해 2억달러(2600억원)나 쏟아부었다.이 미래형 자동차의 성능을 일부 확인한 미 국방부는 차가 나오면 가장 먼저 구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대당 가격은 100만달러(13억원)이나 대량생산하면 6만달러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몰러항공사측 설명이다. 세계의 거부 80명이 사전주문을 해놓았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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