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을 뿐 실질적으로 아무런 결론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사임을 앞둔 모리 총리와의 만남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몇 차례 연기된 끝에 열렸다.
러시아와 일본은 1997년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2000년까지 평화조약을 맺기로 합의했으나 시한을 넘기는 등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50년이 넘도록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평화조약 체결에는 2차 대전 후 소련군이 강제 점령한 남 쿠릴열도의 4개 섬 반환문제가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