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日지식인 30여명 언론인-교수등 연구모임

  • 입력 2001년 3월 25일 19시 09분


안중근(安重根) 의사 순국 91주기(26일)를 하루 앞둔 25일 일본의 국제안중근연구회는 도쿄(東京) 국제문화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안의사의 유지를 기렸다.

이 연구회는 최서면(崔書勉) 국제한국연구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모임으로 이날 오하타 아쓰시로(大畑篤四郞) 와세다대 명예교수, 쓰카모토 가쓰이치(塚本勝一) 평화안전보장연구회 이사, 하야시 다케히코(林建彦) 도카이대 명예교수, 강창만(姜昌萬) 통일일보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의사가 처형된 오전 10시5분에 맞춰 묵도를 올렸다.

‘안중근공판 기록을 읽고’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마즈 히로시(今津弘) 전 아사히신문 논설부주간은 “일본인 재판장 검사 변호사들 속에서도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주장한 안씨의 당당함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쓰키노키 미즈오(槻木瑞生) 도호대 교수는 ‘신문기사로 본 안중근’이라는 발표를 통해 “체포 당시 안씨를 ‘흉도(兇徒)’등으로 표현했던 비판적 기사내용이 점점 호의적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했다”며 “안씨에 대한 평가는 일본 정부와 국민 사이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지적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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