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간복제 금지 입법 추진

미국 정부가 인간복제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리 플레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인간을 창조하려는 어떤 임상연구도 미국에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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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인간복제가 야기하는 도적적 윤리적 문제들이 중대하며 과학적 발견을 추구하는 과정에서도 용인될 수 없다고 믿고 있다”며 “대통령은 인간복제 시도가 어머니와 아기 모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인간복제 연구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을 금지한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플레이셔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은 인간복제를 추진 중인 기업 ‘클론 에이드’에 최근 서한을 보내 복제실험에 착수하기 전에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통보한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FDA는 서한에서 “인간을 복제하기 위한 복제기술의 임상연구는 FDA규정에 따라야 한다”며 “연구자는 임상연구 전에 반드시 FDA에 실험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는 또 “인간복제 기술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한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 단계에선 인간복제 실험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