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의 극단적인 대응을 우려해서인지 조지프 프루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중국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한 것과 조종사가 실종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현한다”고 정중히 발표. 미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 22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으로 구성된 EP3 탑승요원 24명은 무사하며 중국군의 예기치 못한 기내 진입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펴고 있다고 언급.
○…남중국해 인근에서 주로 중국 전투부대에 대한 정찰활동을 벌여온 EP3는 지난 8년간 중국군의 최우선 관찰대상이었으며 특히 하이난섬 군기지는 EP3의 일거수 일투족을 낱낱이 감시해왔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 미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전문가인 베이츠 질 연구원은 “이번 사고는 중국에 ‘작은 승리’라며 “이제 선택권은 전적으로 중국측에 있다”고 분석.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 토론사이트에는 2일 “중국 조종사를 찾아주지 않고는 미군 승무원을 돌려줘선 안된다” “13억 중국 인민은 미군 정찰기의 반환에 반대한다” 등 미국을 비난하는 글들이 빗발. 한 네티즌은 “참는 외교로는 중국인의 존엄을 지킬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