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잭 웰치회장 퇴임후엔 '경영전도사' 변신

  • 입력 2001년 4월 2일 18시 43분


미국 최고의 경영자로 꼽히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65)이 ‘최고경영자(CEO) 전도사’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연말에 퇴임하는 그는 최근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퇴임 후 직접 경영일선에 나서는 것은 부담스럽게 느껴져 기업 CEO들에게 경영 자문을 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웰치 회장은 “CEO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개별적으로 만나 경영지식을 전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겠다”면서 “이제까지는 성취감 때문에 일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재미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네티컷에 있는 GE 본사 근처에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그는 GE 회장에서 물러나면 부실기업을 인수해 운영하거나 벤처업계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경영자문업으로 관심을 돌린 것은 무엇보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려는 계획에서다.

매주 70시간 이상 일을 해 ‘일중독자’로 불려온 그는 GE 회장에서 물러나면 업무시간을 주당 40시간 이하로 줄일 생각이다. 가족과 여행도 즐기며 여유 있게 지내보려는 것. GE 차기회장으로 지명된 제프리 이멜트 GE 메디컬 시스템 사장은 이미 업무의 상당 부분을 물려받았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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