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하자 카스트로 의장은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는 것. 이 의장은 또 “국제적인 상황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가능하면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과 쿠바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하자 카스트로 의장은 이에 대해서도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답변했다는 것.
이 의장은 이와 함께 쿠바 내 한국무역사무소 설치와 쿠바 야구 선수의 한국 진출을 제의했다고 이 의장실은 전했다.
한편 북한 대표인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은 이날 남측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대해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상당히 불쾌하다”며 “(미국이) 상반기 중 대북정책을 정리한다고 한 만큼 이를 지켜본 뒤 대응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