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가 최근 백악관 내 숙소와 정원을 ‘부시 풍’으로 바꾸느라 분주하다.
AP통신은 3일 백악관 안주인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비교할 때 로라 여사의 집안 가꾸기는 비교적 조용하고 검소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실내장식이 취미인 로라 여사가 특히 공을 들이는 곳은 백악관 2층의 대통령 서재 ‘트리티룸’과 거실인 ‘센터홀’. 그녀는 최근 서재 벽을 새로 칠하도록 했으며 힐러리 여사의 손때가 묻은 가구를 들어내고 그간 창고에서 잠자던 빅토리아풍 고가구로 교체했다. 거실에는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썼던 프랑스제 책상을 들여놓아 분위기를 바꿨다. 힐러리 여사가 수집해 정원을 장식했던 조각 작품은 창고 속으로 들어갔다.
로라 여사는 “나는 새 가구와 장식으로 집을 꾸미는 데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집안 곳곳에 부시 대통령의 취향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로라 여사는 곧 백악관 도서실도 새로 꾸밀 계획이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