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루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불법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출퇴근 근로자들을 제외한 시민의 거리 통행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루켄 시장은 “11일 시내 남부 흑인거주 지역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 1명이 총격을 당했다”면서 “경찰력 보강을 위해 주 정부에 주 방위군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신시내티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시내티 사태는 각종 경범죄 혐의를 받던 흑인 청년 티머시 토머스(19)가 7일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에 항의하는 흑인들의 시위가 9일부터 폭동으로 확산되면서 비롯됐다.
특히 11일부터 폭동이 격화되면서 시위자들은 상점에서 물건을 약탈하고 운전 중이던 백인을 공격하기도 했다. 신시내티시는 인구 33만명 중 43%가 흑인이다.
13일에는 야간통행금지령으로 거리가 평온을 되찾는 등 폭동이 다소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신시내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