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내청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황태자비가 임신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확실해질 때까지 조용히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황태자비는 99년 12월 임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언론의 경쟁적인 보도 속에 유산해 많은 일본인을 낙담하게 한 적이 있다.
일본의 주요신문 석간은 황태자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으며 방송매체도 매시간 이 뉴스를 내보냈다.
이처럼 황태자비의 임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나루히토(德仁) 황태자의 남동생이 딸만 둘이 있어 황태자비가 득남하지 못하면 황실의 대를 잇는 문제가 복잡해지기 때문.
궁내청은 이달 들어 황태자비의 전속주치의를 임명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