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사코 황태자비 임신 …언론1면 머리기사 보도

  • 입력 2001년 4월 16일 18시 52분


93년 결혼했으나 자식이 태어나지 않아 고민해온 마사코(雅子·37) 일본 황태자비가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궁내청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황태자비가 임신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확실해질 때까지 조용히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황태자비는 99년 12월 임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언론의 경쟁적인 보도 속에 유산해 많은 일본인을 낙담하게 한 적이 있다.

일본의 주요신문 석간은 황태자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으며 방송매체도 매시간 이 뉴스를 내보냈다.

이처럼 황태자비의 임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나루히토(德仁) 황태자의 남동생이 딸만 둘이 있어 황태자비가 득남하지 못하면 황실의 대를 잇는 문제가 복잡해지기 때문.

궁내청은 이달 들어 황태자비의 전속주치의를 임명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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