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최대사 귀임후 쓸 카드 있나"

  • 입력 2001년 4월 17일 18시 27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17일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과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질타하고 향후 대책을 따졌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한일 파트너십 폐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종하(金鍾河·한나라당)의원〓최대사를 소환했는데도 일본이 ‘업무 협의를 위한 일시 귀국’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만만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김성호(金成鎬·민주당)의원〓최대사가 금명간 귀임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면 유효한 공식 대응 카드를 잃게 된다. 새 일본 총리가 선출되는 26일 이후로 늦춰야 한다.

▽박상천(朴相千·민주당)의원〓일본은 26일 총리 선출과 7월 29일 참의원 선거 때 보수성향을 더욱 드러낼 것이다. 특단의 강경책 없이는 차기 내각에서도 교과서 재수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장성민(張誠珉·민주당)의원〓한국과 중국이 ‘왜곡 교과서 재수정 없이는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낙연(李洛淵·민주당)의원〓한중 공조는 필요하고 정당하다. 그러나 역사왜곡 시정을 위한 공조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를 위한 공조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적으로 돌리기 위해 중국과 손잡는 데는 깊은 고려가 있어야 한다.

▽김덕룡(金德龍·한나라당)의원〓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교과서 왜곡문제로 사실상 파기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기회에 문제점 투성이인 한일 협정의 개정 여론도 불러일으켜야 한다.

▽김원웅(金元雄·한나라당)의원〓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폐기해야 한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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