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측에 '고장난 우리 정찰기를 현지에서 수리한 뒤 반환받고 싶다'고 제안했으며 중국측은 이 제안에 대해 회신을 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정찰기 반환을 위한 중국과의 회담은 다른 외교 채널을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아직 중국과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해결됐다는 표현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수식어를 사용하느냐가 양국의 생산적인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정찰기 충돌사고(1일)후 중단뒤 중국 근해에서의 정찰비행을 곧 재개하기로 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미 전투기가 정찰기를 호위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백악관에 제안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국방부 방안은 정찰비행시 일본 오키나와 기지의 F-15 전투기들이 100마일 정도 거리를 두고 호위하는 것인데 중국측의 반발 가능성 때문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를 정부 안으로 채택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