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휴대폰 제조업체들, 집단소송 걸려

  • 입력 2001년 4월 21일 00시 59분


미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판매회사들이 휴대전화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판매했다는 이유로 2건의 집단소송에 걸렸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0일 보도했다.

담배업계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서 승리해 유명해진 피터 안젤로스 변호사는 19일 휴대전화의 건강 손상 가능성을 주장하며 전화회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스프린트 PCS 및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스와 장비 및 전화제조업체인 모토로라, 노키아 및 에릭슨 등의 업체들을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및 뉴욕의 주 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안젤로스 변호사는 소장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뇌 손상, 유전적 변이 및 각종 건강상의 위험과 연관이 있다”며 “업체측은 이 점을 알면서도 고객에게 유해한 전자파를 쏘이게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업체측은 전자파에 노출되는 걸 줄이기 위해 휴대전화 헤드세트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구입 비용을 환불하고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사 대변인은 “휴대전화 사용이 건강에 해롭다고 할 만한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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