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에서 이륙한 글로벌 호크는 22시간 반 동안 1만3840㎞를 비행해 23일 오후 8시40분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시 인근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는 무인 정찰기로는 최장거리 비행 기록.
호주 공군은 글로벌 호크를 구입해 북부 해안 정찰을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호크는 1998년 처녀 비행에 나섰으며 1회 최장 30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날개 길이 35m에 직경 1.2m짜리 안테나와 망원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글로벌 호크는 여객기 고도의 2배 수준인 1만9500m 상공을 비행하는데 이 망원카메라는 지상의 승용차와 픽업 트럭을 가려낼 수 있다.
기체 무게의 60%에 달하는 6.8t의 연료를 적재하며 시속 약 640㎞로 비행한다. 이 정찰기는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비행하며 지상 요원들은 감시만 할 뿐 통제할 수는 없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