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레스외무 "팔과 휴전합의 결론안났다"…완전합의說 부인

  • 입력 2001년 4월 30일 17시 02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9일 밤 팔레스타인과의 휴전 합의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날 몇시간 전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발표를 부인했다.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도 "무바라크 대통령의 발표는 일종의 실수"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페레스 이스라엘 장관은 29일 무바라크 대통령에 이어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나 "오늘부터 가자공항 재개통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통제를 풀고 봉쇄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고 요르단 왕실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양측이 휴전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발효시점 등 세부원칙에 합의하지 못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통신장관은 이와 관련, "우리는 지금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측도 고위급 협상 재개전 폭력이 종식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휴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최근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박격포 공격을 중단하고 무장조직 탄짐의 해체를 명령하는 등 휴전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최근 이스라엘측에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측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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