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만 행정원장 입국 불허"…대만대표부에 공식통보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34분


정부는 여야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대만의 장쥔슝(張俊雄)행정원장의 비공식 방한 초청과 관련해 “장원장에 대한 입국사증(비자)을 발급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주한 대만대표부에 이런 방침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인은 순수 관광 목적일 경우에는 비자 없이 방한할 수 있으나 장원장의 경우에는 비자를 받아야 입국이 허용된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인 민주당 김영진(金泳鎭)의원 등 여야 의원 7명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대만 입법원 관계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9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대만 기독의원연맹 결성식’에 장원장이 참석할 수 있도록 비공식 초청했었다.

정부 당국자는 “의원들의 장원장 방한 추진은 정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중국과의 관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만 행정원 고위 관리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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