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코 차관은 “아로요 대통령이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의 처우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그와 협상을 벌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카프코 차관은 또 1일 대통령궁을 공격한 친 에스트라다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단속과 아로요 대통령의 구치소 방문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문은 아로요 대통령이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야권 지도자 등에 대한 검거 선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검거 대상자 중에는 시위 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주데와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빅토르 등 에스트라다의 두 아들도 포함돼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장남 징고이는 이미 구속됐다.
또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을 도운 경제인들과 11명의 야당 정치인, 그의 측근들에 대해서도 체포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해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지지파의 일부는 이날 그의 공금횡령 혐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아나클레토 바도이 판사 집에 불을 질렀다고 외신은 전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