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세계 어린이에 무료 점심 제공 추진

  • 입력 2001년 5월 4일 15시 43분


'2000만명의 어린이에게 무료 점심을 주자.'

세계의 가난한 나라 어린이 2000만명에게 매일 점심 식사를 제공할 대규모 프로젝트가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3일 미국 상원과 하원에 상정된 이 계획의 골자는 연간 7억 50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 미국의 잉여 농산물을 구입해 가난한 국가의 아이들에게 점심 식사로 나눠주자는 것.

입법안은 지난해 12월 빌 클린턴 행정부의 승인으로 실행 단계에 있는 1년 기한의 임시 식량 지원 프로그램의 예산 규모를 3억 달러에서 2.5배인 7억 5000만 달러로 늘리고 1년 기한을 영속화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 예산의 일부는 학교 개보수와 관련한 인력 양성에도 쓰이게 된다. 따라서 이 계획은 점심식사 제공이라는 차원을 넘어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여건을 마련해 주려는 목적도 담고있다.

캐더린 버티니 유엔 세계식량기구 집행위원장은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하면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등교율이 1년 내에 두배로 뛸 것"이라며 이 계획을 반겼다.

유엔 세계식량기구(World Food Program)와 14개 민간 자원봉사 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임시 프로그램은 몇 개월 뒤부터 1년간 38개 국가의 어린이 900만명에게 68톤 분량의 밀과 분유, 콩 등을 제공하게 된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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